십선계실천

상월원각대조사스님은 동안거에 참여하고 있던 대중들에게 10가지의 계율을 설하고 앞으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설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천태종도라면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규범인 십선계(十善戒)입니다.

1969년 1월 16일, 상월원각대조사스님은 동안거에 참여하고 있던 대중들에게 10가지의 계율을 설하고 앞으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설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천태종도라면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규범인 십선계(十善戒)입니다.

십선계는 삼세제불(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이 모든 경전에서 공통적으로 설하고 있는 계율로, 대승불교에서 수행자가 기본적으로 갖추는 법입니다. 천태종단의 윤리규범은 타 종단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데, 이것은 십선계를 기본으로 하는 데에서 시작된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 불살생(不殺生).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지 않는다.
둘째, 불투도(不偸盜). 남의 재물을 훔치지 않는다.
셋째, 불사음(不邪婬). 음란한 일을 저지르지 않는다.
넷째, 불망어(不妄語). 거짓말이나 헛된 말을 하지 않는다.
다섯째, 불악구(不惡口). 남을 괴롭히는 나쁜 말을 하지 않는다.
여섯째, 불양설(不兩舌). 이간질을 하지 않는다.
일곱째, 불기어(不綺語). 진실하지 않고 교묘하게 꾸미는 말을 하지 않는다.
여덟째, 불탐욕(不貪欲).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아홉째, 부진에(不瞋恚). 성내지 않는다.
열째, 불사견(不邪見). 그릇된 견해를 일으키지 않는다.

천태종의 스님들은 출가하신 후 득도식에서 십선계를 수지하게 됩니다. 이 십선계는 간단해 보이지만 신구의(身口意) 삼업에 대한 내용을 모두 갖추었기 때문에 기존의 비구계와 비구니계의 몇 백 개 조항을 엄격한 계율정신으로 단번에 꿰뚫는 규범입니다. 십선계의 조항이 열 가지라고 해서 더 지키기 쉬운 것은 아닙니다. 비록 열 가지 조항이지만 이 속에는 우리의 생각, 말, 행동에 대한 법칙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항상 행동을 조심하고 삼가야 합니다.



△ 부산삼광사 십선실천운동 대법회

△ 대구대성사 십선실천운동 대법회

십선계는 남녀노소, 출가인과 재가인의 구별이 없이 사부대중이 모두 함께 수지한다는 점에서 상월대조사의 대중불교정신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세세한 부분이 따로 규정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행위의 의도와 과정, 결과를 자각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 수행자의 자율적인 면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상월원각대조사님은 십선계를 기본적인 계율로 채택함으로써 진정한 계율정신은 내면의 진정성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지킬 수 없는 많은 계율을 받아서 어기는 것보다는 계율을 정확히 인지해서 엄격하게 지키고 실천하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또한 사부대중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십선계를 지니도록 하여 대중불교가 구현되도록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