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출가의 길


▲ 임진년 승려수계산림법회

천태종은 혼란한 불교를 통합하기 위해 고려시대 이 땅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대한불교천태종은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의 삼대지표를 통해 중생구제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출가에 대한 상담은 총무부 인사국(043-420-7307)에서 하고 있는데, 상담 후에는 입산(출가)대기 과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입산대기 기간은 각자의 근기와 수행능력에 따라 달라집니다.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입산대기과정을 마친 후 3년의 행자생활이 끝난 뒤에 스님이 되는 것입니다. 출가자의 학력은 고졸 이상이며, 나이 제한은 13세 이상 45세까지로 하고 있습니다. 출가자는 미혼이어야 하는데, 기혼자의 경우에는 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부부관계를 정리하여야 합니다. 부처님 법에 의지하여 구도생활에 열중해야 하는 출가자의 수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또한 수행을 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신체적으로 결함이 있는 사람, 전과자, 신용불량자,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입산대상자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출가자의 자격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독신의 신분
㉡ 연령 13세 - 45세 이하
㉢ 채무사항이 없는 자
㉣ 범죄사항이 없는 자
㉤ 부모님 및 보호자의 동의


스님이 된다는 것은 생로병사(生老病死), 희노애락(喜怒哀樂)의 무상하고 유한한 삶에서 벗어나 불생불멸(不生不滅)의 변함없는 진리를 찾아 수행하 는 길입니다. 이 길은 한없이 크고 존경스러운 자리이면서도 그만큼 힘겨움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제자로서 그 진실한 도리를 다하고 굳은 각오와 신심으로 한결같이 노력한다면 결국 깨달음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출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입산대기과정동안 식당이나 농장에서 종단의 제일 큰 어른이신 종정 큰 스님의 입산허가가 날 때까지 그 동안에 쌓아왔던 속세의 묵은 때를 벗어 내는 수행을 하게 됩니다. 입산대기과정을 거치고 종정 큰스님의 입산허가가 내려지면 비로소 행자생활을 하게 됩니다.


행자과정은 입산한 이후 수계(受戒)와 법명(法名)을 받아 승려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말합니다. 천태종의 승려가 되기 위한 행자생활은 3년을 원칙으로 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길에 후회가 없는지, 앞으로 대중과 함께 수행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면서 출가생활의 기본 규범을 익히게 됩니다.

낮에는 주로 대중식당의 공양 준비, 경내청소, 농장생활 등의 수행을 하고 밤에는 염불의식 및 강원교육을 이수하게 됩니다. 강원에서는 천태종의 소의경전인 묘법연화경을 비롯하여 불교학개론, 율장, 초발심자경문, 육묘법문 등을 학습하게 되고 강원교육이 끝나면 선방에서 새벽 4시까지 정진을 합니다.

3년간의 행자생활을 마치면 종정 큰스님과의 면담을 통해 최종 출가 여부가 결정됩니다. 그리고 3.7일간의 수계교육을 받은 후, 수계식과 함께 은사이신 종정 큰스님으로부터 법명(法名),도첩(度牒), 계첩(戒牒), 그리고 가사와 법모를 받게 됩니다.

수계식을 마치고 정식으로 천태종의 스님이 되면 소임을 맡아 낮에는 일을 통해 수행하고 밤에는 관음염송을 통해 수행하는 생활이 시작됩니다.


승려들의 소임은 크게 농장, 목장, 공양방 등에서 운력하는 일과 총무원 등에서 행정을 보는 일, 그리고 불교의식을 집전하는 일로 크게 나누어지며 종단 내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불사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떠한 소임을 맡든지 밤에는 반드시 관음주송을 통해 지관수행에 매진합니다.

또한 신도와 승려가 함께 수행하는 하안거와 동안거 기간은 각 1달간의 수행을 하며, 특히 신도와 승려가 함께 수행하는 한 달 간의 동안거에 이어 천태종 승려 안거의 결제를 갖게 됩니다. 이 승려 안거에는 종정 큰 스님의 지도하에 해제일까지 약 55일간 동안 관음염송 수행에 매진하게 됩니다.


천태종 승려의 생활은 곧 포교(布敎)와 수행(修行)이며 구제(救濟)라 할 수 있습니다. 억조창생 구제중생의 구인사 건립 이념과 같이 수행을 통해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무한한 자비심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심을 갖추고 실천하는 것이 바로 천태종 수행자로서의 본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구하고 아래로는 수많은 고통 받는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것이 수행자의 자기완성인 동시에 자비실천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