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불교교류

한국 천태종이 삼국 천태불교 교류에 큰 역할을 함으로써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천태종에서 지자대사 열반 1천 4백주년을 맞이하여 한·중·일 삼국이 합동으로 추모대제를 봉행하자는 합의를 이끌어내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천태종의 국제교류는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천태종과의 교류는 1964년 한·일 국교정상화가 된 이후 상월 대조사가 일본 천태종의 실상을 파악하라고 하신 이후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1976년 9월 일본 천태종의 고승인 세키구치 신다이(關口眞大)박사가 구인사를 방문한 이후에 일본 『천태학보』 제19호에 「한국 천태의 실상」이란 제목으로 일본에 소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었습니다.

1978년 7월 한국과 일본의 천태종 간부들이 서울에서 회동하여 서로 교류하기로 합의하였고, 1979년 7월에 「한·일 천태종 친선교류회」라는 명칭 으로 약관을 정하였습니다. 그 약관에서 “양국의 천태종도가 붓다의 화(和)의 정신과 지자대사의 천태종 개창이념을 바탕으로 하여 친선교류를 도모 하고 긴밀한 제휴와 유대를 갖고서 양국 천태종의 흥륭과 세계평화에 기여한다”고 그 취지를 밝혔습니다. 이로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년 교류하며 우의를 다지고 양국 간의 문화교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중국 국청사 방장 취임식에 우리나라 천태종 간부들이 참석하는가 하면, 중국 불교 인사들이 구인사를 방문하며 서로 교류하였습니다. 이로써 한·중· 일 삼국 천태불교의 교류에 물꼬를 트게 되고, 이는 1996년 지자대사 열반 1,400주년을 맞이하여 삼국에서 열반추모대재를 봉행하는 것으로 나타 났습니다.

1996년 4월 일본 천태종 간부들이 구인사를 방문하였을 때 한국 천태종에서 지자대사 열반 1천 4백주년을 맞이하여 한·중·일 삼국이 합동으로 추모 대제를 봉행하자는 합의를 이끌어내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에 한국 천태종이 삼국 천태불교 교류에 큰 역할을 함으로써 국제적 위상 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천태종 국제교류는 학술대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천태불교문화연구원에서 매년 1회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에는 중국과 일본의 학자뿐만 아니라 서양과 아시아 각국의 학자들을 초청하여 학술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1998년부터 시작된 국제학술대회는 제1회 때 중국에서 우리민(吳立民), 일본에서 무라나카 우쇼(村中祏生)가 와서 발표한 것을 비롯하여 2010년까지 중국학자 20명, 일본학자 14명, 미국 3명, 노르웨이 2명, 미얀마 2명, 호주 1명, 프랑스 1명, 독일 1명, 몽골, 1명, 스리랑카 1명이 발표하였습니다.